티스토리 뷰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서 진행하는 강연으로 10월 5일 강남 메리츠타워에서 넥슨 본부장 박종천 선생님의 "훌륭한 개발팀장이 되려면" 우연찮게 듣게 되었다.


블리자드에서 최근까지 일을 하시다 한국 넥슨으로 오신지는 1년이 채 안되었는데 한글과 컴퓨터부터 이력이 임팩트 있으시다. 


이 날은 3차에 이어지는 강연 중 두 번째 개발팀장으로서의 역할에 관한 강연이었는데 큰 기대를 하고 간 건 아니었다. 주제 자체가 조금 크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ㅡ 뜬구름 잡기 딱 좋은 ㅡ 소프트웨어 공학을 전공하다 보니 이런 종류의 강연을 그래도 꽤 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일반적으로 하는 이론적인 얘기들이 나오지는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기업에서 프로세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시도하며 노력이 얼마나 될까? 강연자님이 "요구사항, 설계, 구현, 테스트, 유지보수"라는 개발 프로세스에서 가장 기본이라 생각했던 5가지를 강조하시는 걸 보고 프로세스에 철학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정말 몇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사람이 많을수록 (적어도 힘들수 있지만) 프로세스를 바꾸는 것은 역효과도 생각해야 하니 쉬운 결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사이트

프로젝트

1. 개발팀장이 신경써야 할 세 가지는 프로젝트, 기술, 사람.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조금이나마 더 중요하다면 프로젝트와 사람이다.

2. 범위와 자원을 두고 싸울 때 범위를 줄여야 한다면 우선순위를 잘 세우자. 쓸모없는 기능을 치는 것도 개발팀장의 역량이다.

3. 개발자는 항상 바쁘기 때문에 프로세스적인 낭비는 팀장이 보아야 한다. 

4. 문제의 중요도와 가능 여부로 따져 중요하면서 가능한 일을 하고 중요하며 가능하지 않은 일은 위임을 하자. 어쨌든 "중요함"이 관건

5. 중요함을 따지는 것은 소통을 통해 나온다.


기술 관리적 측면

6. 기술 관리 측면에서 컴파일 환경 (Joel Test 통과하기)을 확인할 것

7. 백로그 사이즈를 잘 잡는 것도 중요하고 기술부채를 챙겨야 한다.

8. 팀원과 How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9.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에 따라 사람들이 나를 '아저씨'로도 '개발팀장'으로도 볼 수 있다. (역할이 명칭을 만든다)

10. 중요한 건 어렵고 큰 일일수록 쪼개고 또 쪼개서 제일 먼저 해야 한다.

11. 모두가 바쁜 것을 추구하지 말고 일을 해내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보자. 중요한 것은 방향이지 속력이 아니다.

12. #일단 동작하게 하자 #올바르게 하자 #최적화하자 적어도 2번째까진 하자

13. 프로세스는 스피드가 일정한 것이 좋다.


사람 관리 

14. 팀원 누구나 제품에 대한 애정, 성장욕구, 행복 세 가지가 있어야 한다. (핵심은 행복)

15. 사람에 대해서는 코칭을 할 것 (네 목적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해줄까?)

16. GPA (Goal, Plan, Action) 을 같이 해나가자.

17. Potential, Capability, 그리고 실제 성과를 보면 실제론 능력의 80%밖에 못한다. 가끔은 한계를 넘어야 Potential도 Capability도 성장할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