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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30 토요일

나는 지금 발리에 와서 사업 아이템을 고민하는 중이다. 딱 30일을 있을 요량으로 (발리에 비자 없이 지낼 수 있는 최대 일수라서) 비행기 티켓을 끊어 온 현재 21일의 하루가 지나고 있다.

장소를 바꾼다고 해서 갑자기 새로운 아이템이 번뜩 떠오르지는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더더군다나 최고의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에서 마음은 풍요로워졌지만 행복한 사람들 틈에서 아이템의 핵심인 불편함을 찾아야 하다니. 모순이다.

생기지 않는 아이템을 위해 손을 놓고 있자니 힐링된 마음까지 복잡해지는 것 같았다. 이런저런 고민끝에 뭐라도 단순하지만 실속있는 앱을 만들어 배포라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뚝닥거리며 이틀사이에 만든건 유튜브 영상 큐레이션 앱이었다.

동료나 나나 유튜브 영상을 종종 보는 편인데 유튜브처럼 자체적인 추천 정확도가 뛰어난 서비스도 특정 상황과 목적에 맞춰 엄선된 카테고리로 만든 큐레이션 서비스로서는 한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추천이 너무 잘되어 있으니까 그냥 연관 영상만 봐도 돼고 내 플레이 리스트에 담아두면 카테고리를 만들수도 있고 괜찮다 느꼈는데 같은 주제에 대해 여러 정보를 찾아내야 하는 경우

예를 들면, 유명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스토리를 모아서 보고 싶다고 하는 경우 그 결과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서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목적이 분명한 경우에 유튜브 영상을 리스트업하고 싶다고 했을 때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 목적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영상을 한번 더 필터링 해주는 것이 추천이나 검색으로 찾아보는 것보다 좋다는 생각에 일단 시도를 해보았다. (아 물론 유튜브에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기능도 있다. 유튜브 안에서도 얼마든지 큐레이션을 할 수는 있다. 굳이 앱으로 꺼낸 이유는 영상들의 목적을 굉장히 직관적으로 만들수 있다는 이유밖에 없다.)

사실 스트롱벤처스 배기홍대표님의 블로그 "스타트업 바이블"을 꾸준히 구독하고 있다. 발리에서도 다른 구독 메일은 뒷전으로 했지만 이 분 블로그는 읽고 있는데 최근에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겪을 수 있는 무력감에 대해 언급하시는 글을 보고 많은 공감을 했었다. 그래서 한번씩 지치거나 다시 나를 되돌아보고 싶다고 할 때 조금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하루정도

예전에 봤던 영상, 보려고 했는데 미처 보지 못했던 영상들을 모아 스타트업 동기부여 영상 큐레이션 앱을 만들어 보았다.





디자인도 개발도 모두 힘을 빼고 만든 거라 (단 이틀만에) 모든 것이 허접하긴 하다. 그래도 중요한 것은 영상을 보는 행위 자체니까. 그런데 영상 리스트도 허접할 수 있다. — 괜찮은 유튜브 링크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 어쨌든 내 기준이니까 이정도에 나는 만족 스럽다. 이랬다 저랬다..


이 스크린샷과 같은 포맷으로 관심있는 주제들을 모아 큐레이션 앱을 몇 가지 더 만들어볼 생각이다.


+ 그리고 혹시 유튜브 영상을 직접 큐레이션하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카테고리와 링크를 모아서 주시면 앱 배포를 해 드리겠습니다. 디테일한 부분은 댓글이나 메일로 연락을 주세요. 제 메일 : imcreator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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