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이 필요했던 날 현지에서 집을 구하는 게 온라인으로 예약하는 것에 비해 싸다는 얘기를 듣고 딱 이틀만 숙소를 예약해뒀다. 첫날은 저녁이 다 돼서 도착했으니 다음날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 우선 에어비앤비 위주로 숙소를 찾아보았는데 한달동안 머무르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이점이 있을만큼 프로모션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우리가 원하는 조건 (투 룸, 와이파이)에 원하는 가격 (1인 40만원 미만) 으로 찾으려 하니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그리 많지가 않았다. 마음에 든다 싶으면 가격의 마지노선을 넘기 십상이었고— 짱구지역이 생각보다 비쌌다. 스미냑보단 싸겠지만..— 직접 찾는것도 숙소가 많긴 한데 다 골목골목에 있어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다녀도 일일이 찾아보는게 쉽지 않더라. 게다가 햇볕도 따가워 지..
사람이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나면 잠시 맛이 가거나 일시적으로든 장기적으로든 좋든 싫든 변화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내가 그 동안 잠적했던 이유는 6개월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하고 있던 외주 프로젝트덕분(?) 이었다. 과거에 그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오랜만에 마감이 촉박해진 것이다.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이런 얘기는 아무도 관심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포함해서) 간단히 말해서 2개월을 하얗게 불태웠다. 그리고 캐나다로 튀었다. 한 10일정도 캐나다에 살고 있던 친구를 만나 여행을 했고 돌아오면 리플레쉬 버튼 누른듯이 원상복귀하겠지. 했는데 얼마든지 블로그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좀처럼 하고싶지가 않았다. 그렇다고 삶에 회의감을 느끼거나 지친 것도 아니었는데 실제로 돌아오고 나서 일이..
갈비탕옛날 과자 한박스칼포도귤낙지젓갈더덕콜라법주이건 올 추석에 가져가겠다고 출발 전날 짠 체크리스트이다. 경주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댁에 매년 가면서 항상 뭔가 하나씩 빼먹는 바람에 이번에는 체크리스트로 꼭 확인해서 가려고 준비한 것이다. 칼은 일할 때 부족할까봐 가져가고 젓갈, 콜라는 기름진 추석 음식을 대비할 수년간의 지혜(?) 다. 이렇게까지 준비를 해서 이번엔 완벽하겠지 했지만 도착하고 나서야 가져온 법주가 저번 제사때 쓰다 남은 걸 잘못 가져온 걸 알았다. 이게 체크리스트의 약점이다. 다행히 큰아버지가 가져오신 술이 있어서 잘 넘어갔다.그 먹다만 법주를 내가 챙겼다고 말하지 않을 걸 빼고는...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지 이틀째, 돌아온 날 어제는 정말 깊게 잠들었고 피곤해서 꿈까지 꿨던 것 같다.오늘치 잠을 다 써버린듯 거짓말같이 잠이 오질 않는다. 스페인에서의 일주일은 여기서 일주일과는 확연히 달랐고 아주 길었다가 짧아졌고 지금은 또 길다. 이번 여행은 마냥 놀고 즐기고 오는 여행이라기 보단 내겐 여러모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일에서 온전히 떨어지는 일주일이기도 했고, 엄마를 처음으로 모시고 가는 배낭여행이었고 여태까지 여행중에 가장 아무런 기대도 없이 떠난 해외여행이었다.아마 새로운 것들을 얻기보다는 무언가 내 안의 어떤것들을 내려놓으려 갔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갈 때도 올 때도 생각이 많았지만 머물러 있을때만큼은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아무런 기대도 없이 간 것치고는 스페인은 정말 ..
요즘 한참 안드로이드 개발에 다시 빠져 있다.오늘은 뭘 했냐면 안드로이드의 푸시 메시지 서비스 구현을 위해 Google Cloud Messaging API를 사용하는 것을 시도해보고 있었는데구글 개발자 콘솔에서 프로젝트 생성 했고GCM API 사용 신청 및 서버 키 등록 했고,안드로이드 개발 쪽 리시버며 서비스, 노티피케이션 구현(?)했고에뮬레이터로 돌려서 안드로이드 어플이 받은 등록 키까지 확인을 했다.이제 남은 건푸시가 잘 동작하는지 푸시 서버에 요청을 보내는 것이었는데아직 서버를 만들지 않았단 말이지.. 간단한 방법으로 블로그래서 curl을 이용해 요청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더라구그래서 간단히 복붙을 해서 바로 하려 했더니 계속이놈의 curl이 url이 no specified라며 퇴짜를 놓는 거다.아..
오래달리기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운동 중에 하나였는데 특히나 학창시절 체력장 같은 행사날이면 절실히 깨닫곤 했다. 그런 내가 마라톤을 하는 일은 상상에나 있을 법한 일이었는데 이번 해에 마라톤의 1/4인 10킬로미터 완주에 도전했고 완주했다. 이 한번 완주를 위해 정신적+신체적으로 한달 가량 준비를 해온 것 같다. 물론 그걸로 완벽하지는 않았지. 준비를 하면서는 그래, 완주만 해도 어디야 싶다가 처음으로 6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달리고 나서 조금씩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도 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더 얹어졌다. 막상 대회를 나가서 달리기 시작하니 평소의 페이스 유지가 쉽지 않았고, 평소에 다니던 코스도 아니라서 그런지 5킬로미터 반환점을 거치고 나니 내 체력이 이게 끝이구나. 라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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