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시노 유타카는 자신의 부서 신입사원들이 들어왔을 때 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난 분명히 IT서적을 주문했는데 정말정말정말 얇은 시집같이 생긴 책이 와서 깜짝 놀랐다. 당황스럽지만 내용물을 열어보지도 않고 평가할 수는 없으니 우선 읽어 보았다. IT 인프라라는게 정확히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얘기하는 걸까?인프라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뭘까?왠지 모르게 서버를 운영한다는 것에 대한 상상이 있다. 24시간 365일 가용성을 보장하는 대규모 서비스의 서버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걸까?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면서 이 정도면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신감을 주는 적절한 레벨의 추상화를 제공해줘서 이렇게 이해하기..
글의 제목은 뉴턴이 했던 말의 오마주인데내가 남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 저자가 감사의 글에 언급을 하면서 나와 있어서 이렇게 사용해 본다. 개발자의 어깨위에 선다는 말은 뛰어난 개발자의 노하우와 경험에서 배운다는 의미였다. 바로 이책을 통해서! 학부때 수업을 들으면 맨 처음은"아니 프로그램 짤 수 있을 정도로 언어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의문을 가지다가수업이 대부분 컴퓨터 공학의 코어와 개념을 다루는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컴퓨터 구조, 네트워크 통신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무언가 내가 모르는 더 커다란 세계가 있구나, 이런 것들은 언제쯤 발현될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을 가지며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하지만 졸업..
예전에 네이버캐스트에서 숫자가 들어간 한 구절? 같은 주제로 어떤 책들의 한 문장문장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말 감탄해서 적어 두었던 두 문장 우리 반은 41명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우리가 그저 41명 중 하나였을지 모르지만, 그 애는 한 번도 나에게 41분의 1이었던 적이 없다.- 전상혜 (소설가) 이십대란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론 아무리 휘저어도 손에 잡히는 게 없다. 몸이 붕붕 떠오르는 무중력 속에서 우리에게 허용된 것은 오직 배움이고 계획이고 허구이고 꿈이고 대기일 뿐이다.- 208페이지
이 책을 읽고자 돌아오지 않는 차례를 기다리길 몇 개월이 지나서야 결국 손에 넣고 말았다.도서관에 책이 남아 있기를 바라며 갈 때마다 몇 번이고 검색했지만 얻지 못했다가 3일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외주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우연히 교보문고에 들리게 되었는데 나와보니 책이 내 손에 들려 있었다. 도대체 뭐길래 이토록 귀에 들어오는 걸까 반신 반의하며 책을 폈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내용에 일단 놀랐고, 책을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같이 소름돋는 반전 추리소설이 유명한데 말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니, 어두침침한 책 표지 색깔에 은은한 달모양부터 벌써 두근두근거리는 추리 냄새가 물씬 나지 않나?놀랍게도 내용은 전혀 딴판..
Software Process는 비슷한 개념을 가지는 여러 가지 용어와 혼용되어서 사용된다. 예를 들면, Software Life Cycle, Software Development Methodology 또는 Software Method 같이. 그런데 사실 여기서 함정은 많은 사람들이 Methodology와 Method에 대해 착각하여 둘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인데,엄밀히 말하면 Methodology는 Method의 집합이고 어떤 방법이 아니라 방법을 위한 방법? 방법론이다. 이 기준에서 Methodology가 프로세스에 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건물을 한 눈에 보기 위해 모형을 만들거나, 실제 상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거나 실제 세계를 모델로 만드는 일들이 일상생활에서도..
그렇지만 잊을 수가 없어요. 난 나오코에게 어제까지고 기다릴 거라고 했어요. 그렇지만 기다리지 못했어요. 결국 마지막 순간에 그녀를 내팽겨치고 말았어요. 이건 누구 탓이라거나 누구 탓도 아니라는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나 자신의 문제예요. 아마도 내가 도중에 내팽겨치지 않았어도 결과는 마찬가지 였을 테지요. 그렇지만 그것하고는 관계없이 나는 스스로에게 용서할 수 없는 뭔가를 느껴요.- 중...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은 대학원 들어가고 얼마 안 되서 읽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책을 차마 놓지 못하는 경험을 했는데 정말 이상하게 빨려들어가는 책이었다. 그 중 정말 잊고 싶지 않은 구절을 예전에 공책에 적어 놓았는데 지금 보아도 주인공의 감정이 가슴에 팍팍 꼿히는 기분이다.아 그리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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