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태까지 본 작가들 중에 이렇게 난리를 친 사람이 없으니
두말 할 것 없이 나에게 최고의 작가는 알랭 드 보통이다.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읽다 보면 격한 공감이 들 때가 많은데,
처음에는 그게 소름 돋는다는 표현을 쓰다가 생각해보면 그 표현이 적절한 건 아닌 것 같더라.
뭘까.. 이 느낌 뭐지. 마치 총을 맞았는데 심장의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 사이의 딱 정 중앙을 맞아버린 그런 느낌?
너무나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아! 그러니까 위의 표현 말고..
어떤 내 마음과 꼭 같은 방이 있고 들어오는데 대여섯 개의 가면 갈수록 들어갈 확률이 좁아지는 암호문이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한건지 알 수도 없게(사각지대가 있나???) 그 방에 들어와 있는 그런 느낌.
종종 한번씩 팍 꼿히는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그게 사람이든, 글이든, 행동이든 뭐든 간에 느끼는 감정은 똑같다.
엄청난 흥분 상태, 그러니까 온 몸이 쪼그라드는 느낌이랄까
아 정말 뭔가 얘기를 하고 싶은데 와 우와 와 말밖에 안 나오는 상태.
그런데 그걸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몇 배는 더 좋은 거다. 정말 말도 안되게. 신기하게도 그걸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아무튼 어떻게 그런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언제가 네이버 캐스트에서 읽은 글에서 알랭 드 보통을 소심한 철학자
(나쁜 의미가 아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는 것에서 그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라고 말하고 싶다고 한수희씨가 얘기를 했었는데
내 생각에는 알랭 드 보통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봄과 동시에 그 안에서 보아야 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들은 본다.
그리고 호기심이 굉장히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그가 쓴 글을 볼 수 있다는 게 나한테는 행운인 것 같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실존하는 사람에게서 배우는 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6명 성공한 사람들의 아침 의식 [또는 습관] (1) | 2018.10.17 |
---|---|
훌륭한 개발팀장이란 이런 느낌일까 (0) | 2016.10.19 |
하드코어 장가계, 하드코어 가이드 (1) | 2016.07.19 |
스택 오버플로우 공동 창립자 제프 앳우드 (2) | 2015.11.11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그리고 상상력
- release build issue
- iterms
- 아키텍처
- 스크럼
- 창의성을 지휘하라
- 구독료 계산기
- node.js
- 이미지 여백주기
- multiDex issue
- 쉽게 말하는법
- 시간 관리
- 최은영작가님
- git 실수
- retrofit
- MVP
- go
- 공존이 필요해요
- patch-packages
- 안드로이드
- gradle
- React Native
- 애드 캣멀
- Android
- git ssh 연동
- 이미지 일괄 변경
- 소름돋는필력
- egghead
- 좋은 습관이란
- 소프트웨어 공학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