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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제목은 뉴턴이 했던 말의 오마주인데
내가 남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 아이작 뉴턴
저자가 감사의 글에 언급을 하면서 나와 있어서 이렇게 사용해 본다.
개발자의 어깨위에 선다는 말은 뛰어난 개발자의 노하우와 경험에서 배운다는 의미였다. 바로 이책을 통해서!
학부때 수업을 들으면 맨 처음은
"아니 프로그램 짤 수 있을 정도로 언어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의문을 가지다가
수업이 대부분 컴퓨터 공학의 코어와 개념을 다루는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컴퓨터 구조, 네트워크 통신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언가 내가 모르는 더 커다란 세계가 있구나, 이런 것들은 언제쯤 발현될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을 가지며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졸업할 때까지 어쩌면 꽤 나중에 되어서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대외활동도 참여하고 대학생활을 만끽하며 학점이라도 챙기면 그래도 대학생활 좀 빡세게(?) 살았구나 싶은데 그것만 했다가는 3,4학년이 되서도 프로그램 하나 완성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4학년 졸업 프로젝트를 하면 프로그래밍을 그래도 스스로 공부해서 코드를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경험상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프로세스는 대체로 이렇게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배워야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학교 수업만으로는 현실적인 부분을 보는 것이 정말 어렵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책을 개발 분야로 가고 있는 모든 학생들이 읽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사회초년생들이나 취준생에게도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미국의 프로그래머가 쓴 책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일자리를 가질 때 실제로 경험하는 것의 차이는 있겠지만 커리어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배울 만한 점이 많았다.
저자는 개발자의 삶과 관련해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얘기한다.
경력부터 시작해서 셀프 마케팅, 학습, 생산성, 재무관리, 건강, 그리고 영혼
생각해보면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없을 만큼 중요한 얘기다.
그런데 보통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서적은 이렇게나 섬세하지 않다.
셀프 마케팅에 재무관리, 그리고 건강이라니??
분명 이 저자는 굉장히 꼼꼼하고 계획성있는 성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와 정반대인)
그래서 처음에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 사고를 뒤바꿀 만큼 설득당했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동등하게 책과 나의 관계인 줄 알았는데 가면 갈수록 가르치고 배우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경력많고 뛰어난 선임 개발자에게 노하우를 전수받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개발이라는 세계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프로그래밍이라는 순수한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외의 것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 중 요즘 내 최대의 고민은 시간 관리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생산성' 파트에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학습과 관련해서 독학하는 방법은..학생들에게 정말 추천해주고 싶다.
툴이나 언어를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필수적인 덕목이다.
건강과 영혼은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듬뿍 들어가 있지만 그래서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이 두가지는 정말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기도 하다. 직업상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 수 밖에 없어 의식적으로 또는 습관적으로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개발자라고 하면 과체중에 수염 기른 아저씨나 배가 볼록이 나온 ET형 인간을 떠올리는 선입견은 점점 사라져야 한다!)
저자는
누군가를 가르치고 양성하는 일은 그 사람만이 아니라 나 자신의 발전에도 좋다고 하면서
여러 챕터에서 교육과 가르치는 일에 대해 굉장히 많은 강조를 한다.
그 의도와 일치하게 그의 많은 노하우들이 축적되어서 책을 통해 보여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거인의 어깨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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