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사회가 얼마나 무서운지... ' 또는 '냉정한 세상'이란 말들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을때에는 막연히 누군가의 보호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그리고 나 이외의 사람들을 책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말을 피부에 데어보니 그게 아니라 옳고 그름을 기준이 없는 아니 내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모든 수단이 옳은 세상이기 때문에라는 말이 어렴풋이 생략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계약을 단지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게 사람이 필요이상으로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연하다고 주장을 한다. 내게 이 말은 법적인 문제만 없으면 무슨 일을 해도 상관 없지 않나? 하는 주장과도 같이 보인다. 스스로의 정도를 세우지 못하는 ..
너무나도 강하고 단단한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단호하게 안된다고 말한다. 백만명이 중퇴를 하고 불확실한 도전을 하지만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는 그 중에 단 몇 명뿐이라고. 가능성있는 일에 투자하라고. 소설과 현실을 구분하라며 또는 그래 무모한 도전도 한번쯤 할 수는 있지 하지만 너가 나이가 들고 네 삶에 책임감이 하나 둘 늘어갈수록 포기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모든 걸, 네가 항상 원하는 대로만 살 수 없다고. 그런 말들을 들을때면 위와 식도가 바싹 쪼그라들어 숨이 거칠어 진다. 그 말에 그렇지 하면 내 삶이, 우리의 삶이 너의 삶이 얼마나 슬픈가. 그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그 사람이 슬프고, 아무리 마음을 다잡고 있어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다. 만약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계속해서 서성인다.삶의 즐..
3월하고 벌써 10여일이 더 지나갔으니까 학교 개강은 애초에 했고,개총에 신입생들과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친해지고 회포푸는 공기에서 술 맛이 날 것같은 시간도 이제 지나간 것 같다. 나는 물론 졸업을 했다. 2월에 졸업식을 했지만 학교일이 끝난 지는 1월 말쯤이었으니까 (그것도 늦은 편)이미 대학원 생활은 지금 살고 있는 세상과 동떨어진 것처럼 다가온다.아마도 아직 연구실에 덜 치운 내 자리가 남아있고, 내 생활과 여기 남아있는 동료들의 생활이 너무나 직관적으로 대비되어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얼마전에 학교에서 어딘가에 외주를 맡겼는지 졸업생 진로 조사를 하고 있다며 학교분도 아닌 어떤 분이 내게 전화를 걸었다.그 분: 취업은 하셨나요?나: 아니요 그 분: 그럼 취업 준비중이세요?나: 아니요?그 ..
사실 나는 내가 속해 있는 그룹(?)의 대부분의 옹호자다. 혹시 너무나 편향되어 있어 보인다면 내가 다른 그룹(?)에서는 무지하기 때문이지그 그룹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최근에 코딩 호러 이펙티브 책을 읽으면서 들어왔던 구절 중에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낙천주의적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사실 그때는 그런가보다 했었다. 오늘 가치 있는 일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이런저런 고민들을 하다 내가 선택한 전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전공 공부가 내게 가르쳐 준 가장 큰 교훈은 "안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었다. 단지 내가 발견을 못했을 뿐이지.정말이지 프로그래밍을 하면 겸손해야 된다는 생각과 도구 탓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매번 든다 (매번 왔다갔다 반복하긴 하지만)세상에..
이만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짧은 글은 여러 번 쓴 적이 있지만이렇게 긴 시간 동안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본 적은 없어서 만약 책을 낸다면 이렇게 퇴고를 많이 하는 걸까 생각 한다.매번 수정을 거듭할 때마다 딱 그 번째의 수정이 마친 후가 가장 글이 완벽하다. 내 기분으로는그리고 다음의 수정은 이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낙천적이게어떤 사람은 한번 꽂히면 같은 책, 영화, 뭐든 여러 번 본다고 하는데나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아무리 좋아도 시간을 두지 않는 이상 의도적으로 손이 가지 않는다.그런 내가 정말 감명 깊은 소설을 읽는 것도 아니고내 글을 몇 번이고 반복해 읽는 건 정말 미치는 노릇이다.이제는 프린트한 문서를 쥐는 순간부터 속이 메슥거린다.그럼에..
어떤 날은 굉장히 집중이 잘 됐다가어떤 날은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안 된 채 훌훌 말아 먹어 사라져버리는 날이 있다.오늘이 그렇다.졸업 준비로 이래저래 정신이 없다가 잠깐 붕 떠서 사실 이런 저런 생각이 더 드는 것 같다.지금까지 무언가를 쌓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해온 것들이 연결되지도 않는 작은 점들로 밖에 보이지 않고내가 하려고 한 것들이 애매모호해지는 것만 같다.아직은 뭐 하나 이룬 것도 없고, 제대로 시도한 것도 없는 만큼후회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되는 일이 없다.석사과정은 자기가 정말 세상에 미미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졸업하는 거라고 누가 그러던데그 말에 웃으며 맞장구 치다가 오늘 같은 날 생각하면 저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내 존재에 대한 물음까지 치닫는다.이걸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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