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라는 말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요즘 트렌드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변화 방향을 유추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한다는 요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TV프로그램에서 시작해서 지금 책으로 한창 핫한 것 같다. 사실 서문에 오늘날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지혜가 절실한 시대이며 "안목을 갖춘 사람들의 지혜를 빌려서라도 불안을 잠재우고 싶어한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 미래를 알고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늘날의 누구나 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의 누구나 그러지 않았을까? 만약 안목과 지혜가 언제나 필요한 것이었으면 굳이 절실하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
나의 모든 발명은 이러했다. 직감으로 시작해서 더 발전하고 나면 어려움이 생겨나고, 이후 이 어려움이 해결되면 작은 결함인 버그라는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상업적 성공이나 실패에 도달하기 전까지 수개월 동안 버그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토마스 에디슨, 1878년 '티바다르 푸스카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버그'라는 용어 기록의 거의 처음 기록으로 보이는 이 문장을 보면서 어쩌면 뻔한 말인데도 에디슨이 언급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수천 수만번의 실패를 거듭해서 발명을 했다던 에디슨이 '버그'라는 단어 하나로 새삼 가깝게 느껴진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어떻게 게임화 전략을 세울 수 있을지 여러 사례를 분석한 사례집같은 책이다. 예전에 읽다가 꺼내놓은 글을 다시 보다 다시 그 의미를 이해해보고 있다. 내용을 보다 정말 어릴적 생각이 났는데 초중학교때쯤 그때는 지금 생각하면 신기했던게 그냥 평범한 일들을 재미있게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었다.예전에 가끔 집안일 할 때나 심부름 할 때 그 당시에 우리 언니는 항상 너가 해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아. 사람을 저렇게 부려먹으면 안되겠구나 라는 걸 깨달았었는데 내가 안 할 수는 없고, 동생을 시키자니 이번 한 번만 그런 것도 아니고 계속 시키면 말 안들을 테니까 하면서 머리를 굴렸던 게 이 일을 게임으로 만드는 방법이었다. 게임을 만드니 ..
얼마전 가족여행으로 패키지를 끊어 중국 장가계를 관광하고 왔다. 1년에 30일을 제외하고는 비가 오는 곳이라고 좋은 날씨는 기대하지 말라고 했지만 놀랍게도 우리가 그 12분의 1 확률에 들었는지 도착했을 때 날씨가 정말 맑았다. 우리 패키지 멤버가 만난 가이드 분은 핏줄은 한국, 국적은 중국, 고향은 연변 사람으로 항상 말을 할 때 '~이'와 '~가'를 같이 붙여서 '~이가'라고 하셨는데 예를 들면 "여기서는 시간이가 없으니 빠르게 가겠습니다" 이런 식이다. 버스에서 이동하는 동안은 항상 중국과 장가계 지역 문화에 대해 말을 많이 해주셨다. 패키지 여행은 어쩌다보니 처음이었는데 몇몇 분들은 재미가 없다며 안 좋아 하셨지만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중국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과 반대로 가이드 아저..
이 책의 저자 시노 유타카는 자신의 부서 신입사원들이 들어왔을 때 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난 분명히 IT서적을 주문했는데 정말정말정말 얇은 시집같이 생긴 책이 와서 깜짝 놀랐다. 당황스럽지만 내용물을 열어보지도 않고 평가할 수는 없으니 우선 읽어 보았다. IT 인프라라는게 정확히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얘기하는 걸까?인프라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뭘까?왠지 모르게 서버를 운영한다는 것에 대한 상상이 있다. 24시간 365일 가용성을 보장하는 대규모 서비스의 서버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걸까?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면서 이 정도면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신감을 주는 적절한 레벨의 추상화를 제공해줘서 이렇게 이해하기..
글의 제목은 뉴턴이 했던 말의 오마주인데내가 남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 저자가 감사의 글에 언급을 하면서 나와 있어서 이렇게 사용해 본다. 개발자의 어깨위에 선다는 말은 뛰어난 개발자의 노하우와 경험에서 배운다는 의미였다. 바로 이책을 통해서! 학부때 수업을 들으면 맨 처음은"아니 프로그램 짤 수 있을 정도로 언어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의문을 가지다가수업이 대부분 컴퓨터 공학의 코어와 개념을 다루는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컴퓨터 구조, 네트워크 통신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무언가 내가 모르는 더 커다란 세계가 있구나, 이런 것들은 언제쯤 발현될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을 가지며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하지만 졸업..
예전에 네이버캐스트에서 숫자가 들어간 한 구절? 같은 주제로 어떤 책들의 한 문장문장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말 감탄해서 적어 두었던 두 문장 우리 반은 41명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우리가 그저 41명 중 하나였을지 모르지만, 그 애는 한 번도 나에게 41분의 1이었던 적이 없다.- 전상혜 (소설가) 이십대란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론 아무리 휘저어도 손에 잡히는 게 없다. 몸이 붕붕 떠오르는 무중력 속에서 우리에게 허용된 것은 오직 배움이고 계획이고 허구이고 꿈이고 대기일 뿐이다.- 208페이지
이 책을 읽고자 돌아오지 않는 차례를 기다리길 몇 개월이 지나서야 결국 손에 넣고 말았다.도서관에 책이 남아 있기를 바라며 갈 때마다 몇 번이고 검색했지만 얻지 못했다가 3일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외주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우연히 교보문고에 들리게 되었는데 나와보니 책이 내 손에 들려 있었다. 도대체 뭐길래 이토록 귀에 들어오는 걸까 반신 반의하며 책을 폈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내용에 일단 놀랐고, 책을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같이 소름돋는 반전 추리소설이 유명한데 말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니, 어두침침한 책 표지 색깔에 은은한 달모양부터 벌써 두근두근거리는 추리 냄새가 물씬 나지 않나?놀랍게도 내용은 전혀 딴판..
그렇지만 잊을 수가 없어요. 난 나오코에게 어제까지고 기다릴 거라고 했어요. 그렇지만 기다리지 못했어요. 결국 마지막 순간에 그녀를 내팽겨치고 말았어요. 이건 누구 탓이라거나 누구 탓도 아니라는 그런 문제가 아니에요. 나 자신의 문제예요. 아마도 내가 도중에 내팽겨치지 않았어도 결과는 마찬가지 였을 테지요. 그렇지만 그것하고는 관계없이 나는 스스로에게 용서할 수 없는 뭔가를 느껴요.- 중...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은 대학원 들어가고 얼마 안 되서 읽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책을 차마 놓지 못하는 경험을 했는데 정말 이상하게 빨려들어가는 책이었다. 그 중 정말 잊고 싶지 않은 구절을 예전에 공책에 적어 놓았는데 지금 보아도 주인공의 감정이 가슴에 팍팍 꼿히는 기분이다.아 그리고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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