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능적으로 세상을 독립적이고 식별 가능한 객체의 집합으로 바라본다."학부때 객체지향 설계라는 과목이 있었다. 필수과목이어서 듣긴 했지만 언젠가 면접때 수업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수업이 뭐냐고 물었을 때 그 수업을 얘기했었다. 이제와서 그 질문에 다시 똑같은 대답을 할 순 없지만 그 정도로 학부 그것도 신입생때 그 개념에 대한 충격이 컸다. (사실은 안그래도 어려운 이론을 딱딱하게 가르치는 다른과목에 비해 객체지향이란 개념에 대한 역사와 철학을 설명해주신 교수님 덕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클래스와 객체, 상속 이런 개념이 당시 관심가지고 있는 플라톤의 이데아 철학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왜냐하면 클래스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이라고 하면 객체는 클래스를 닮은 실제 존재하는 ..
"명견만리"라는 말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음을 의미한다.요즘 트렌드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변화 방향을 유추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파악한다는 요지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TV프로그램에서 시작해서 지금 책으로 한창 핫한 것 같다. 사실 서문에 오늘날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과 지혜가 절실한 시대이며 "안목을 갖춘 사람들의 지혜를 빌려서라도 불안을 잠재우고 싶어한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 미래를 알고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늘날의 누구나 뿐만 아니라 어느 시대의 누구나 그러지 않았을까? 만약 안목과 지혜가 언제나 필요한 것이었으면 굳이 절실하다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어떻게 게임화 전략을 세울 수 있을지 여러 사례를 분석한 사례집같은 책이다. 예전에 읽다가 꺼내놓은 글을 다시 보다 다시 그 의미를 이해해보고 있다. 내용을 보다 정말 어릴적 생각이 났는데 초중학교때쯤 그때는 지금 생각하면 신기했던게 그냥 평범한 일들을 재미있게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었다.예전에 가끔 집안일 할 때나 심부름 할 때 그 당시에 우리 언니는 항상 너가 해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아. 사람을 저렇게 부려먹으면 안되겠구나 라는 걸 깨달았었는데 내가 안 할 수는 없고, 동생을 시키자니 이번 한 번만 그런 것도 아니고 계속 시키면 말 안들을 테니까 하면서 머리를 굴렸던 게 이 일을 게임으로 만드는 방법이었다. 게임을 만드니 ..
이 책의 저자 시노 유타카는 자신의 부서 신입사원들이 들어왔을 때 꼭 알았으면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난 분명히 IT서적을 주문했는데 정말정말정말 얇은 시집같이 생긴 책이 와서 깜짝 놀랐다. 당황스럽지만 내용물을 열어보지도 않고 평가할 수는 없으니 우선 읽어 보았다. IT 인프라라는게 정확히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얘기하는 걸까?인프라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뭘까?왠지 모르게 서버를 운영한다는 것에 대한 상상이 있다. 24시간 365일 가용성을 보장하는 대규모 서비스의 서버는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걸까?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으면서 이 정도면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신감을 주는 적절한 레벨의 추상화를 제공해줘서 이렇게 이해하기..
글의 제목은 뉴턴이 했던 말의 오마주인데내가 남들보다 더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 저자가 감사의 글에 언급을 하면서 나와 있어서 이렇게 사용해 본다. 개발자의 어깨위에 선다는 말은 뛰어난 개발자의 노하우와 경험에서 배운다는 의미였다. 바로 이책을 통해서! 학부때 수업을 들으면 맨 처음은"아니 프로그램 짤 수 있을 정도로 언어 공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나?" 의문을 가지다가수업이 대부분 컴퓨터 공학의 코어와 개념을 다루는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컴퓨터 구조, 네트워크 통신 이런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무언가 내가 모르는 더 커다란 세계가 있구나, 이런 것들은 언제쯤 발현될 수 있을까?" 막연한 생각을 가지며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하지만 졸업..
이 책을 읽고자 돌아오지 않는 차례를 기다리길 몇 개월이 지나서야 결국 손에 넣고 말았다.도서관에 책이 남아 있기를 바라며 갈 때마다 몇 번이고 검색했지만 얻지 못했다가 3일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외주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우연히 교보문고에 들리게 되었는데 나와보니 책이 내 손에 들려 있었다. 도대체 뭐길래 이토록 귀에 들어오는 걸까 반신 반의하며 책을 폈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내용에 일단 놀랐고, 책을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같이 소름돋는 반전 추리소설이 유명한데 말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니, 어두침침한 책 표지 색깔에 은은한 달모양부터 벌써 두근두근거리는 추리 냄새가 물씬 나지 않나?놀랍게도 내용은 전혀 딴판..
나를 포함해서 사람의 행동에 관심이 많다 보니 요즘 이상하게도 계속 비슷한 장르의 책을 많이 읽고 있는 것 같다.이 책의 책 표지의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이란 말 그대로 바이블이다. 왜냐하면 저자가 행동경제학의 창시자이기도 하고 책 두께가 바이블이란 말이 어울림직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표지는 본래 출시된 오른쪽이 내용에는 더 직관적인데 어느쪽으로나 읽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게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을 것 같다."생각에 관한 생각"이란 제목을 봤을 때는 이게 직관의 편향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건지 전혀 몰랐고,"빠르고 느린 생각"이란 제목을 보면 지금은 확 와 닿지만 몰랐을 때 느낌이 어떨까 상상해보면.. 도통 무슨 의도인지 몰라 오히려 호기심을 주는 느낌? 이 책은 인턴십..
찰스 펠러린은 나사에서 천체물리학 본부장으로 수년간 일을 해왔는데 허블 망원경의 결함, 기상 관측 위성의 고장 등 여러 프로젝트의 실패 경험으로 '사회적 맥락의 보이지 않는 힘'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깨닫고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기여를 하고 있다.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이 모인 나사에서 몇번이고 검증을 반복하면서 수행하는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실수가 나타날 수 있는 걸까?단순히 인간이란 존재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얼버무리기에는 너무나 큰 손해이면서 게다가 저자가 말하는 "그린 스토리라인"도 될 수 없다. 유명한 고릴라 영상에 대한 얘기는 모두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영상에서 공을 패스하는 수를 세어보라고 하면 영상 중간에 고릴라가 지나가는 데도 인식하지 못하는데 고릴라의 존재를 알려주면 쉽..
이 책은 블레즈 파스칼 (1623~1662)의 유고인 의 번역판이다.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철하자, 종교 사상가로 불리는 파스칼은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고 한다.도 그런 의도를 가지고 써졌지만 그 외에 인간의 내면과 심리, 행복, 정의, 법, 철학, 기하학, 과학, 신의 구원 등 그의 통찰을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책을 쓰기 위한 메모라 정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스스로 수학자나 설교자나 웅변가로 불리기 보다는 교양인이라는 보편적인 지칭을 선호했고, 모든 지식을 완벽히 아는 것은 불가능 하므로 만사를 조금씩 아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했다.사람들이 권태에 쉽게 빠지며 벗어나기 위해 오락을 추구하는데 사실 오락이야말로 사람을 비참하게 한다고도 말한다. 왜..
처음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체감상 어. 이건 그냥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며 머리 속에 안전하진 않지만 될 것만 같은 연결선이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게 막상 해보면 생각한 부분은 분명 되는데 생각지 않은 부분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마치 코끼리 다리를 만진 장님이 된 듯이프로그래밍은 그래서 아무리 고수라도, 아니 고수이면 고수일 수록 빠르게 답을 내리지 않는다. 알고리즘을 '한 방'에 만들어 내려고 하는 사람은 '하수' 이며 '고수'는 어디까지는 뚜벅뚜벅 한 걸음씩 걷는 사람이다.-'P를 출력하는 프로그램 P' 중... "가우스나 노이만 같은 사람은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들이지만, 부러운 것은 그들의 '천재성'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선택한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여 끝없이 몰두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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