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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검색을 하다 깜짝 놀랐다.

연금술사 책의 발행일이 1988년도...라는데? 음?


파울로 코엘료는 브라질에서 1947년생 아.. 우리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으셨구나! 전혀 몰랐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은 내가 맨 처음 연금술사를 봤던 때는 2001년 문학동네에서 나온 저 표지의 책이었다. 

중학교때 읽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는 이게 거진 10년이 한참 지나서야 들어왔다는 거고, 번역할 때 이 책이 대박 날거라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았을까? 

그때 파울로 코엘료가 정말 인기가 많았었는데 나 역시 이 책을 계기로 파울로 코엘료라 하면 믿고 보는..선별점 후독서 이런 느낌? 

이후로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브리다

승자는 혼자다1,2

를 찾아서 읽었고, 집에 가니 웬만한 책이 다 있더라.. (동생이 열혈 팬이라)

연금술사는 집에 원서가 있는데 아직 원서를 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좀체 손이 안 가다가 

최근 또 주변에서 연금술사 얘기가 많이 오르내려서 다시 읽어보았다.


확실히, 예전에 읽었을 때와 느낌이 다른데, 물론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도 안 나지만은 

왜 하필 이 시점에 이 책을 내가 꺼내게 되었을까? 이것이 바로 표지? 

나는 자아의 신화를 이루려고 하고 있는 걸까? 한번 되돌아보았던 것 같다.

이번에 보면서 가장 와 닿은 구절은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과는 조금 다른 부분에서 였는데,

파울로 코엘료 역시 이 문단을 쓰면서 나와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 했다.

'지상의 모든 인간에게는 그를 기다리는 보물이 있어, 그런데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그 보물에 대해서는 거의 얘기하지 않아. 사람들이 보물을 더 이상 찾으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어린 아이들에게만 얘기하지. 그리고는 인생이 각자의 운명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그들을 이끌어가도록 내버려 두는 거야. 불행히도, 자기 앞에 그려진 자아의 신화와 행복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거의 없어.

사람들 대부분은 이 세상을 험난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그리고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은 험난한 것으로 변하는 거야. 그래서 우리들 마음은 사람들에게 점점 더 낮은 소리로 말하지. 아예 침묵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우리의 얘기가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기를 원해. 그건 우리가 가르쳐준 길을 따라가지 않았단 이유로 사람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지.'

마음이 그에게 말했다.

                                                                                                             - 연금술사 p. 213-214

이 책은 확실히 그런 게 있다. 

노골적으로 걱정하지마 다 잘될거야. 이런 게 아니고 네가 바라는 끌리는 삶을 살아! 이런 것도 아니면서

은근하게 어릴 적 어머니가 읽어주시던 동화책같이 푸근한 목소리로 동화 한편을 들려주면서 

정말 신기하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평온하게 걱정거리를 덜어주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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