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본 작가들 중에 이렇게 난리를 친 사람이 없으니두말 할 것 없이 나에게 최고의 작가는 알랭 드 보통이다. 알랭 드 보통의 글을 읽다 보면 격한 공감이 들 때가 많은데, 처음에는 그게 소름 돋는다는 표현을 쓰다가 생각해보면 그 표현이 적절한 건 아닌 것 같더라. 뭘까.. 이 느낌 뭐지. 마치 총을 맞았는데 심장의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 사이의 딱 정 중앙을 맞아버린 그런 느낌? 너무나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아! 그러니까 위의 표현 말고..어떤 내 마음과 꼭 같은 방이 있고 들어오는데 대여섯 개의 가면 갈수록 들어갈 확률이 좁아지는 암호문이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한건지 알 수도 없게(사각지대가 있나???) 그 방에 들어와 있는 그런 느낌. 종종 한번씩 팍 꼿히는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그게..
이만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짧은 글은 여러 번 쓴 적이 있지만이렇게 긴 시간 동안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본 적은 없어서 만약 책을 낸다면 이렇게 퇴고를 많이 하는 걸까 생각 한다.매번 수정을 거듭할 때마다 딱 그 번째의 수정이 마친 후가 가장 글이 완벽하다. 내 기분으로는그리고 다음의 수정은 이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낙천적이게어떤 사람은 한번 꽂히면 같은 책, 영화, 뭐든 여러 번 본다고 하는데나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아무리 좋아도 시간을 두지 않는 이상 의도적으로 손이 가지 않는다.그런 내가 정말 감명 깊은 소설을 읽는 것도 아니고내 글을 몇 번이고 반복해 읽는 건 정말 미치는 노릇이다.이제는 프린트한 문서를 쥐는 순간부터 속이 메슥거린다.그럼에..
어떤 날은 굉장히 집중이 잘 됐다가어떤 날은 하루 종일 아무 일도 안 된 채 훌훌 말아 먹어 사라져버리는 날이 있다.오늘이 그렇다.졸업 준비로 이래저래 정신이 없다가 잠깐 붕 떠서 사실 이런 저런 생각이 더 드는 것 같다.지금까지 무언가를 쌓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해온 것들이 연결되지도 않는 작은 점들로 밖에 보이지 않고내가 하려고 한 것들이 애매모호해지는 것만 같다.아직은 뭐 하나 이룬 것도 없고, 제대로 시도한 것도 없는 만큼후회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되는 일이 없다.석사과정은 자기가 정말 세상에 미미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졸업하는 거라고 누가 그러던데그 말에 웃으며 맞장구 치다가 오늘 같은 날 생각하면 저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내 존재에 대한 물음까지 치닫는다.이걸 가장 ..
아키텍처를 공부하다가 아키텍처 스타일과 아키텍처 패턴의 차이를 궁금해 하는 건 누구나 거쳐가는 과정인 것 같다.실제로 쓸 일이 없거나 딱히 관심이 없으면 사실 스타일이고 패턴이고 알 필요 없겠지만아키텍처를 내 생각만으로 만드는 것과 그 동안 수많은 설계자들의 수 없는 고민을 거쳐 나온 문제 해결의 지혜를 이용하는 것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하하 이제 밑의 내용을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아키텍처 스타일과 아키텍처 패턴의 사용 용도가 정말 다른 걸까? 굳이 차이를 이해해야 하는 건가?우선 정의를 보자.아키텍처 스타일 (Architectural Style): 요소와 관계 타입과 더불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제약사항 집합을 가지는 표준 (Bass, Clements, and Kazman 2003)아키텍..
한 번 얘기를 한 적이 있지만 이 분 마인드가 참 마음에 든다. "마음 속에서 솟아나는 진실한 기쁨의 대상을 머뭇거리지 말고 좆으라." - 제프 앳우드 이름: Jeff Atwood직업: 소프트웨어 개발자, 작가, 블로거, 사업가현재 Coding Horror라는 프로그래밍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정말 정말,, 정말 코딩을 해봤다는 사람은 안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보고 다시 안 들어간 적이 없다는 Q&A 웹 사이트 StackOverflow와 Stack Exchange Network의 공동 창업자(죄송.. 실물과 차이가 있는 그림이지만 다시 그릴 수는 없다..) 내가 원하는 일을 정말 깊숙히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 사이에서 느끼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 그걸 끄집어 내어 보고 건드려 보지 않는 한내가 정말 뭘 원..
최대 공약수를 구하는 대표적인 유클리드 알고리즘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최대 공약수는 수학적으로 다음과 같이 정의 할 수 있다. 이 값을 구하기 위해서 유클리드 알고리즘이 적용되는 방법은 예제를 보면 어떤 구조인지는 대략 감이 잡힌다. 12와 128의 최대 공약수를 구할 때 큰 수에서 작은수로 나눈 나머지를 구하고 원래 작은 수가 그 나머지보다 작아지면 또 반대로 나머지를 구하며 반복하다 나머지가 0이 나오면 바로 그 전의 값이 최대 공약수가 되는 것이다. 유클리드 알고리즘 증명 사실 알고리즘으로 보면 엄청 간단하다.. 알고리즘이 코드와 별반 다른 것이 없을 정도로 간단하지만 Java로 최대 공약수 구하는 함수는 이렇게 쓸 수 있다. private static long gcd(long a, long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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